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 사망률을 보이던 한국의 자살 사망률이 지난해 조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14년 고의적 자해 사망자는 1만 3,836명으로 집계되었다. 2013년에 비해 591명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은 "보건복지부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자살방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했고, 유명인 자살이 많지 않아 자살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7.3명으로, 전년보다 1.2명 감소했다. OECD 평균 자살 사망률은 12.0명이다.
한국인의 대표적인 사망 원인인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은 전체 사인의 47.7%를 차지해 0.3% 증가했다. 또,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2013년도 사망원인 10위에서 5위로 크게 증가했다. 윤연옥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뇌질환과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지역별로 강원도, 울산이 높게 나타났고, 서울, 경기가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