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기조가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대비 이자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9월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의하면 올해 2분기 중소 제조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406.77%로, 464.22%였던 1분기보다 57.45%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영업활동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비율로,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비율 감소 이유로 “대출이자율 감소폭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2분기에 0.1% 하락했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대기업의 경우에는 이자보상비율은 537.74%에서 571.73%로 올랐다.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어 영업이익률이 5.04%에서 5.44%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산업 전체의 이자보상비율은 357.35%에서 385.72%로 개선되었지만, 업황이 부진했던 운송장비업, 음식‧숙박업, 운수업 등은 업황 부진으로 이자보상비율이 하락했다. 특히 운송장비업은 자동차 제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는데도 조선업체의 대규모 영업 손실로 인해 1분기 186.93%에서 2분기 -173.16%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