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개월째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월대비 0%를 기록해 디플레이션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실제로는 최근 5년간 52개 생활필수품 중 9개 품목이 하락했을 뿐, 대부분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관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기획재정부에게 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민 생활과 밀접한 52개의 생활필수품 중 가격이 떨어진 품목은 9개였고 나머지 품목은 모두 가격이 올랐다.
2010년 기준으로 5년간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50.2% 증가한 고추장이었다. 그 뒤를 이어 도시가스, 두부, 달걀, 쌀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또, 스낵과자가 24.7%, 위생대 24.3%, 목욕료 20.4% 등 실생활에 밀접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15%~20% 정도 가격이 뛰었다.
가격이 줄어든 품목은 49.5% 저렴해진 무, 45.6% 떨어진 양파 등 채소류와 보육시설 이용료 등이었다. 또, 양파, 마늘, 납입금, 이동전화료, 샴푸 등이 가격을 인하했다.
통계청은 481개의 품목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체감물가를 선정하지만,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물가는 상당히 높을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체감물가는 구매 빈도, 비교 시점, 가격상승 품목에 대한 심리적 요인에 의해 달라진다”며 “생활물가지수와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 채소‧생선‧과실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를 보조지표로 공포해 지표물가와 체감물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