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서 사진사로, 희망사진관 통해 노숙인 인식개선

  • 등록 2015.09.23 04: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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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통해 희망찾아, 노숙인에서 어엿한 가장으로

 

노숙인에서 사진사로 활동하는 이태환씨(41)과 김창환(43)씨가 노숙인 잡지사 ‘빅이슈 코리아’가 운영을 맡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희망사진관’에 참여한다.

희망사진관은 2013년 이후 2번째 운영되는 것으로, 언제든지 출장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희망사진관 행사에 참여하는 이씨와 김씨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희망프레임’ 사진 강좌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두 사람은 모두 노숙인이었지만, 현재는 안정된 생활기반을 갖추고 가정을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계속해서 작품사진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해 사진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희망사진관은 어느 곳이든 출장해, 사진을 촬영해 바로 액자, 머그컵, 기념타월에 담아 판매한다. 발생하는 수익금은 노숙인의 자활‧자립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노숙인 사진교육 프로그램 ‘희망프레임’은 조세현 작가의 재능 기부로 10월부터 8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12월에는 노숙인사진전시회도 개최한다.

서울시는 이번 희망사진관 외에도 다양한 인문‧정신재활교육, 미술치료, 예술학교 등 문화 활동과 응급처치, 자원봉사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노숙인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회적인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광화문의 희망사진관을 통해 서울시민과 관광객들이 희망사진사와 함께 광화문의 추억을 공유한다면 노숙인분들이 마음속 세상을 더 높고 넓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노숙인들의 희망을 위한 다양한 자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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