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독일차 폭스바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드러나

  • 등록 2015.09.23 0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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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투자 심리 더욱 얼어붙는다... 현대차 등은 반사이익 기대

 

폭스바겐의 주력 차종에서 배기가스 배출량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세계 2위 메이커인 폭스바겐그룹이 위기에 처했다.

폭스바겐은 1937년 설립되어 합리적인 가격에 튼튼한 내구성을 지닌 자동차로 인기를 끌어, 작년에만 150개국에서 1,014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그러나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운전 시 엔진과 바퀴가 구동할 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다 핸들을 함께 조작하면 장치가 꺼지도록 했다.

현재 미국은 폭스바겐 차량 48만 2천여대에 리콜명령을 내렸다. 또, 최대 180억달러(약 21조 2,400억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빈터 코른 폭스바겐 회장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디젤차량 판매 중단을 밝혔지만, 미국은 배기가스 조작이 ‘의도적인 범죄행위’로 보고 있으며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폭스바겐의 주가는 폭락하고, 다른 유럽 차량업체에도 불똥이 튀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여부 등, 혼란한 시장상황 속 안정자산을 원하는 투자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어 원달러 환율은 23일 개장과 동시에 6.1원 오르고,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소폭 상승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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