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의학상식을 퍼트리거나 성형을 조장하는 등, 의사가 출연하던 방송들이 줄줄이 폐지되고 있다.
케이블 채널 O tvN의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렛미인’은 성형수술을 통해 세상에서 받던 고통을 해결하고 내면을 다스린다는 취지로 방송되었다. 하지만 성형을 조장하는 ‘1시간짜리 성형 광고’라는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지난 6월에는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에게 탈모치료대신 코 성형을 권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O tvN측은 17일, 렛미인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채널의 방향성과 사회적 정서의 변화를 고려해 향후 미용 성형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닥터의 승부’는 지난 달 폐지되었다. 닥터의 승부는 의사들을 패널로 초청해 의학 상식을 전달하려는 취지로 기획되었지만, 검증이 되지 않은 정보가 전달되고, 의사들이 인기에 편승한 발언을 한 것 등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또, 닥터의 승부에 오래 출연한 의사가 작년 11월 사망한 신해철씨의 수술 집도의로 밝혀져 프로그램의 이미지에도 피해를 입었다.
종편 관계자는 “전문가 패널은 대중들에게 신뢰를 얻기 때문에 신중히 선정해 출연시켜야 한다”며 “인기에 연연하는 ‘쇼닥터’들의 퇴출은 흐로그램의 개선책”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