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매입한 미술품 80%는 창고에서 먼지만

  • 등록 2015.09.11 0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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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의 작품도 창고에 보관, 주민들에게 문화혜택 폭 넓혀야

 

2년 동안 전국의 17개 시도가 매입한 미술품들의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17개 시도 미술품 매입 현황’ 자료에 의하면, 최근 2년간 17개 시도가 매입한 미술품은 모두 735점이었다. 이 중에서 전시되고 있는 자료는 141점으로, 전체의 19.1%였다. 나머지 80.9%는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었다.

보관중인 작품 중에는 6억 9천만원에 대구시가 매입한 쿠사마 야요이의 조각품, 3억 3천만원에 매입한 토니 크랙의 ‘Point of View', 앤디 워홀의 ’A Gold Book' 등이 있다. 전시되지 않은 미술품은 총 102억 1,055만원에 가까웠다.

진 의원은 “미술품은 전시될 때 비로소 가치가 빛난다.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매입한 만큼, 주민들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수백억을 들인 미술품이 창고에 방치되지 않도록 전시 공간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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