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35만명, 유럽 다시 분열 위기 맞아

  • 등록 2015.09.07 08: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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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난민 무조건 수용' vs 동유럽 '무조건 수용이 해결책 안돼'

 

시리아의 난민 위기에 유럽이 분열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유럽으로 유입된 중동•아프리카의 난민은 35만 명이 넘었다. 난민 수용을 둘러싼 각국의 견해 차이가 그리스 위기를 겨우 넘어선 유럽을 다시 흔들고 있다.

난민 수용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독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난민을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발표하고, EU회원국에게도 난민책임을 부담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역시 난민을 분산해 수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영국행을 원하는 난민이 많은 칼레항에는 난민캠프도 세울 예정이다.

이외에 스웨덴 등 북유럽의 국가들과 오스트리아도 난민을 조건없이 수용하기로 했다. 단, 오스트리아는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서유럽과 달리 헝가리, 폴란드 등의 동유럽 국가는 난민 수용에 부정적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4m의 방벽을 세웠다. 오르반 총리는 난민 수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은 서유럽국가에 속하지만 난민 수용에 반대하고 있다. 과거에도 난민 할당제에 반대했고, 최근 칼레 난민 위기 등을 겪으면서 이민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심각해진 난민위기에 영국의 EU 탈퇴 여론이 잔류 여론을 앞질렀다.

EU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불화만 커질 뿐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일단 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9일, 난민 분산수용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난민 수용은 하지 않되, 돈을 내는 방안도 현재 검토중이라고 타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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