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민규, 표절사실 인정

  • 등록 2015.09.06 09: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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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낮잠 등 두 작품 표절 사실 인정

 

소설가 박민규씨(48)가 자신의 작품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낮잠’이 각각 인터넷 게시판 글과 일본 만화를 표절했다고 인정했다.

‘월간중앙’ 9월호에 박씨는 해명글을 보내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뜻을 밝혔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프로야구에서 꼴찌로 유명한 야구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주요 소재로 삼아 약육강식이라는 비정한 논리를 풀어나간 장편 소설로, 제 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다.

박씨는 작품을 쓰기 위해 신문 자투리기사와 사건․사고 기사가 필요했다며, 1982~1985년의 스포츠 신문 기사와 경험담, 여러 풍문들이 바탕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때, 인터넷 글 ‘거꾸로 보는 한국 야구사’가 자료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어 박씨는 단편 소설 ‘낮잠’의 경우, 일본의 만화 ‘황혼유성군’과 객관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신인 시절 ‘읽을 만한 책 추천’을 쓰기위해 황혼유성군을 읽었다고 말했다.

신경숙씨의 표절 논란으로 불이 뭍은 문학계의 표절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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