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낚싯배 전복, 10명 사망

  • 등록 2015.09.06 04: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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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에도 무리한 운행, 실제 승선인원 13명 중 3명 생존

9월 6일 오전.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다. 승선하고 있던 사람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총 승선원은 13명으로 확인되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6시 25분경,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어선이 전복된 돌고래호를 발견, 해양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어선은 전복된 돌고래호 선체 위에 있던 승선객 3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해경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후, 인근 해상과, 상추자, 하추자 연결다리, 추자항, 인근 양식장 등에서 시신 8구를 발견했다. 이후 시신 2구를 더 발견, 12시 40분까지 사망자는 9명으로 확인되었다.

돌고래호 승선원 명부에는 22명이 기재되어있었다. 하지만 실제 승선이 확인된 인원은 13명으로,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구조된 승선객 1명은 명단에 없었다.

사고해역은 당시 시간당 54mm의 비가 내리고, 물결은 2.1m, 풍속은 초당 11m로, 선체가 작은 돌고래호가 너무 무리한 운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생존자와 시신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전날인 5일, 오후 7시경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한 돌고래호는 7시 39분에 위치가 확인되고 연락이 끊겼다.

한편,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 출항한 ‘돌고래1호’는 7시 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8시 40분에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안전센터는 9시경 해경 상황실에 보고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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