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부터 가짜 환자까지, 한통속 보험사기

  • 등록 2015.09.03 0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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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롱계' 주부들에게 입원 잘 시켜준다 소문... 병명 바꿔 보험금 타기 쉽게해

 

주부들과 병원장이 한통속으로 보험사기를 치다가 적발되었다.

정형외과전문의로 병원장을 맡고 있는 A씨(50)와 B씨(66)는 ‘나이롱계’를 만든 주부들에게 외출, 외박을 방치해 입원생활을 자유롭게 하고, “입원을 잘 시켜준다. 수술, 물리치료를 잘 해준다”는 소문을 퍼트려 가짜 환자들을 유치했다.

특히, A씨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무장과 간호조무사 등에게 의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해, 정상적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것처럼 꾸며 요양급여비, 약제비 등 3,300만원을 받았다. B씨는 입원이 필요치 않은 경미한 환자들도 입원환자로 등록, 그 후 외출, 외박을 자유롭게 시켰다. B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원실을 폐쇄해 증거를 없애려는 시도도 하였다.

또한, 병원 관계자들은 병명을 바꾸거나 끼워 넣어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환자에게 장기입원, 반복입원을 권장하였다. ‘나이롱환자’ 100여명이 병원과 병명을 바꾸며 수사망을 피해 보험금을 챙기다 적발되었다.

경찰은 가짜환자들이 병원에 숨어있다는 사실에 주목, 이후 보험금 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수사할 계획이다.

 

정석화 기자 th2004@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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