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 여성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에서 낙태는 큰 죄악으로, 낙태시술을 받은 여성이나 시술한 의사는 파문당하게 된다.
현지시각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의 희년’ 기간에 낙태 여성이 진심어린 속죄와 함께 용서를 구한다면 사제들이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교서를 발표했다.
또, 교황은 “낙태라는 상처를 가슴에 지닌 여성들을 많이 만났으며, 이는 실존적이고 도덕적인 비극”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에서는 이번 교황의 결정이 “낙태를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뉘우친 사람들을 용서하는 사면”이라고 해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금까지 가톨릭에서 금기시하던 문제들을 계속해서 포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초로 이슬람교도의 발을 씻어준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에 대해서도 “선한 의지를 가지고 주님을 찾으면 어떻게 그들을 판단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고, 무신론자에게는 “신은 신앙이 없어도 양심을 따르는 사람을 용서할 것”이라고 말해,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