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작품 만드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 등록 2015.09.02 05: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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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쿨리타', 음악 규칙을 분석해 새롭게 조합하며 자기학습

 

미국의 공학자가 개발한 인공지능 작곡 프로그램이 바흐의 작품과 비슷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 화제다.

미국 예일대의 컴퓨터공학강사 도냐 퀵이 개발한 ‘쿨리타(Kulitta)'는 저장되어있는 음악 소스를 활용·조합해 음악을 작곡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쿨리타에는 음악들의 규칙을 분석해 음계를 조합하는 법을 배우는 자기학습 기능도 탑재되어있다.

쿨리타가 작곡한 음악을 음악에 소양이 있는 사람에게 들려준 결과, 쿨리타가 만든 곡이 ‘사람이 만든 음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예일대 바울 후닥 박사가 바흐의 곡에서 추출한 요소를 쿨리타에게 조합하게 하자, 많은 사람들이 쿨리타가 만든 곡과 바흐의 곡을 혼동하기도 했다.

도냐 퀵은 “쿨리타가 작곡가의 종말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미국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 “쿨리타는 음악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며, 작곡의 ‘좋은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쿨리타의 다음 과제는 교향곡과 대중음악을 혼합해보는 것이다. 퀵은 “메탈리카와 모차르트의 음악을 섞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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