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짜게 먹는 것이 녹내장뿐만 아니라 백내장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나빠지는 안구질환이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팀은 강북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연세의대 연구팀과 함께 백내장 환자 2,693명과 환자가 아닌 1만여 명을 비교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이런 짠 음식이 녹내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고,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짠 음식은 고혈압을 유발해 안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로 짠 음식이 안구 내 전해질의 불균형을 유발해 백내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밝혀졌다. 특히, 50대 이상은 백내장 위험이 높은데, 미각의 둔화로 인해 더 짜게 먹어 백내장 위험도가 더 높았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나트륨을 조사해 실제 섭취하는 소금의 양을 추정해 신뢰성을 높였다”며 “짜게 먹는 식습관이 안구질환을 유발하는 만큼, 저염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