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향악단의 지휘자 정명훈 예술감독(62)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감독은 2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약속한 공연은 지휘하겠지만,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휘료는 서울시향의 발전이나 유니세프 지원 등 인도적 사업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작년 12월, 서울시향 일부 직원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막말,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때, 정 감독은 직원들을 지지하며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박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사건은 해결됐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정 감독을 업무비와 항공료 횡렴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정명훈 음악감독은 1976년부터 지휘자로 데뷔해 왕성한 음악활동을 해왔고, 1995년에는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또, 정 감독이 예술고문으로 영입된 이후, 서울시향을 아시아 정상급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고액 연봉, 횡령 등의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향측은 "아직 계약 논의중으로 알고 있다.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