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후 8년, 생태계 이제야 회복

  • 등록 2015.08.27 07: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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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급감한 수산자원, 이제는 사고 이전보다 많아

 

2007년, 충남에서 일어났던 기름유출사고의 후유증이 이제야 가신 모양이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선 삼성 1호와 중국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충돌해 원유 12,547㎘가 유출되었다. 유출 사고 당시 기상 상황과 초기 대응 실패로 인해 서해안 전체가 원유로 고생을 겪었다.

이후, 정부와 민간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빠르게 정화되어, 8월 27일 해양수산부는 어장환경이 되살아났다고 발표했다.

태안 갯벌어장의 해수 유분은 해수수질 생활환경 기준 10㎍/L에서 사고가 있었던 2007년 260.37㎍/L이었으나, 2014년에는 0.074㎍/L으로 줄어들었다.

 

퇴적물 내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의 경우는 2007년 표층 546.31ng/g, 2014년에는 13.64ng/g로 감소하였다. PAHs란 유기물이 불완전 연소했을 때 발생하거나 원유의 장기잔류 성분으로, 독성을 지닌 16개의 발암물질이다. 2001년 태안지역의 PHAs의 농도는 13.7ng/g였다.

피해지역의 갯벌생태계 역시 안정기를 맞이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오염에 민감한 옆새우류가 사고 이후 급격히 감소하였지만, 2010년 이후로 점점 증가해 2013년에는 기존보다 많이 나타났다.

태안지역 어민들의 수산물 생산 현황역시 사고 이전인 2006년에 비해 약 27% 정도 증가해 수산자원이 재생된 것으로 추측된다. 단, 패류의 경우는 17.6% 감소했다. 다만, 전국적으로도 패류가 26.9%의 감소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소폭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생태계 회복추세와 동시에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수산생물 서식에 적합한 어장 환경 조성 및 어업활동에 원활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피해지역에 대한 생태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수산자원이 풍부한 바다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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