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들의 욕심에 지역 예술가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부산시 ‘또따또가’는 2010년 부산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광동 빈 상가 18곳을 리모델링해 만든 부산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창작공간이다.
‘또따또가’를 통해 작가들은 개별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고,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쳐 원도심 거리에 활기를 찾아왔다. 이에 힘입어 주변 상권역시 이득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역 예술가들은 지역이 활성화될수록 높아지는 임대료에 홍보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또따또가’는 2012년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상폭이 커 입주 공간의 50%를 변경했다. 이제 곧 임대계약을 갱신해야하는 상황이라 지역 예술가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1년에 1곳당 500만원의 임대료 지원을 해주고 있다. 매년 지원금이 인상되고 있지만, 임대료 인상분을 따라잡지 못해, 임대료가 한 달에 30~40만원이 넘으면 나머지를 예술가가 부담하고 있다.
김희진 또따또가 센터장은 “인지도 상승으로 사람이 몰리면 임대료가 올라 부담스럽다”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예술가들은 임대료가 저렴한 공간을 찾거나, 아예 건물을 매입하여 문화 거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