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관광객도 비자 없이 중국에 방문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현지시간 25일, 베이징 샹그리라호텔에서 개최된 ‘한중 우호교류의 밤’ 행사에서 중국의 왕샤오펑 국가여유국 부국장이 “비자 상호면제를 일반 관광객에게도 시행해, 양국 국민들의 왕래를 편리하게 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또한, 왕 부국장은 관광업 상호투자를 공동추진하자는 제안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국장은 “실력 있는 기업이 상대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장려하고, 상대국의 관광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관광홍보 · 협력 강화, 지방도시 협력 장려, 우호 관광 도시 결연 등, 한중 관광교류의 규모를 확대하는 제안을 해왔다.
관광 이외에도 한중 양국이 이번 메르스 사태를 맞이해 공동으로 대처한 것을 언급하며 “돌발 사태 대응 시, 양국 정부와 기관이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을 증진시키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우호교류의 밤 행사에서는 한국인 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광동성 혜주병원 의료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다.
중국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에서는 환영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무비자 정책 도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무비자 정책이 관광객 확대로 내수를 증진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편으로는 불법체류자 등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소득 수준에 따라 단계적인 비자 면제나, 특정 지역별로 제한하는 등, 여러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