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추천서도 표절 논란

  • 등록 2015.08.25 06: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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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표절 의혹 심각해

 

대학교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표절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출받은 ‘2015학년도 입학생 대상 유사도 검색 결과’에 따르면 표절하거나,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7,623건에 달했다.

대교협이 사용하는 표절 검사 프로그램은 웹 검색 등의 수단으로 자기소개서를 검증한다. 다른 글과의 유사도가 5~30%일 경우에는 ‘의심수준’, 30%이상인 경우 ‘위험수준’으로 분류하고, 교사추천서는 20~50%를 ‘의심수준’, 50%이상을 ‘위험 수준’으로 분류한다.

작년 106개 대 학생부종합전형에 제출된 자기소개서는 38만 8,309건이고, 그 중 1271건인 0.33%의 자기소개서가 유사도 5%이상이었다. 2014년도 대입에서 유사도가 5%이상이었던 자기소개서는 1275건이었다. 표절이 의심되는 자기소개서가 줄어들지 않은 것이다.

교사추천서의 경우는 48개 대학에 제출된 추천서 16만 5,107건 중에 6,352건이 유사도 20%로 분석되었다. 지난해 제출된 교사추천서 중에서 표절이 의심되는 건은 9,151건으로, 올해는 2,799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의 3.85%가 표절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자기소개서를 대필해주는 컨설팅업체가 등장하고 있어 자기소개서 표절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입시 비리는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는 행위로, 엄중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며 “반복해서 부정행위가 나오는 학교, 교사를 엄벌하고, 자기소개서 대필을 부추기는 입시 컨설팅 업체도 단속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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