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협상이 긴장상황의 해소와 더불어 남북교류를 활성화에 합의해, 1년 7개월만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될 전망이다.
25일 공개한 남북 공동 보도문에는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도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초에 가지기로 하였다”고 명시하고 있어, 대한적십자사가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상봉대상자 선정은 적십자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상봉 인원의 5배 정도를 우선 선발해 상봉 의사, 건강 등을 확인해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고, 최종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전의 상봉대상자는 대부분 100명 정도였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은 총 12만 9,698명이고, 그 중 48.9%인 6만 3,406명이 이미 숨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연령별로는 80~89세가 42.4%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90세 이상이 11.9%, 70~79세가 27.3%, 60~69세가 10.4%, 50세 이하는 8%로 나타났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지만,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2010년 제 18차 상봉 이후로 성사가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