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한강의 생태를 정비하고, 잠재력을 살려 관광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서울시는 ‘새서울우리한강’, ‘한강르네상스’ 등, 한강을 정비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한강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치수와 수자원 관리라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 자연경관과 매력이 떨어지고, 생태계 역시 악화되고 있었다. 또, 관광객과 시민들이 한강에서 여가를 즐기거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것도 쉽지 않아 관광경쟁력이 미흡했다.
최근 세계 각국의 도시 하천 관리는 홍수관리, 생태복원, 경제활력 증진 등,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런던의 템즈강, 파리의 세느강은 자연 상태를 보존하면서 관광, 편의시설을 조성해 사람들이 활용하기도 쉽고, 관광 명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한강의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명소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번 추진방안의 목표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 · ‘한강-도시간 연계 회복’ · ‘관광, 문화 활동 확대’의 3가지로, 서울시는 이 목표들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위해 한강을 7개 권역으로 나누어 특화된 발전 방향을 수립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 중, 여의-이촌 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해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할 우선 협력과제를 마련하였다. 여의-이촌 권역은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3대 도심 중 하나로, 여의도 한강공원과의 접근성과 유동인구가 양호한 지역이다. 또, 밤섬과 여의 샛강 등 생태여건이 양호하고 홍수 영향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구간이기 때문에 계획의 3가지 목표를 복합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우선협력과제에 총 3,981억원을 투입해 여의 샛강의 생태기능을 회복하고, 초지위주의 단순한 식생이 분포하는 이촌 지역의 자연성을 회복한다. 또한, 여의도 한강숲을 이용숲, 생태숲, 완충숲으로 구분해 주변 여건에 적합한 수종으로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한강 주변의 넓은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여의도 수변문화지구를 조성,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에 문화·관광 콘텐츠를 집중시켜 관광명소를 만들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협력과제를 달성한 뒤, 단계적으로 협력지역을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