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전국 30개 공공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특별 프로그램, ‘유쾌한 인문학’이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18일,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오늘 9월부터 10월까지 ‘길 위의 인문학’ 특별 프로그램인 ‘유쾌한 인문학’ 강연을 운영할 것을 밝혔다.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이라는 국정과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전국의 공공도서관을 인문학 부흥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을 정도로 홀대받고 있는 인문학을, 지역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인문학 강연과 현장 탐방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인문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명사 초청 강연 ‘유쾌한 인문학’은 올해 확대 시행된다.
이번 ‘유쾌한 인문학’ 프로그램의 내용은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인문학 지식의 전수보다도, 대중들이 친숙함을 느낄 수 있게끔 삶의 여러 분야들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강연은 ‘삶에 인문을 입히다’라는 주제로 다섯 개의 소주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소주제는 대중들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스포츠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해석하면서 삶의 지혜를 생각해보는 ‘스포츠로 배우는 삶의 지혜’, 건강한 노년과 행복한 죽음에 대한 강의와 함께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몸동작을 배우는 ‘9988인문학-퇴계선생에게 배우는 몸과 마음의 인문학’,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경제학, 직장에서의 행복 등을 다루는 ‘퇴근길 인문학’, 가족과 이웃의 가치에 대한 ‘가족·이웃과 함께하는 인문학’, 마지막으로 공자의 사상과 그 현대적 의미를 읽어내는 ‘논어 이야기’가 있다.
이번 특별 프로그램에는 전국 80여 개의 도서관이 참여 신청을 했고, 일정 등을 고려해 30곳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문체부는 노인단체, 경제인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의 시행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