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3명중 1명은 국민연금 가입 못해

  • 등록 2015.08.18 02:02:09
크게보기

장애인 빈곤, 노후에도 이어질 가능성 높아

 

장애인의 빈곤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대책이 시급하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8월호에 게재된 이선우 인제대 교수의 ‘장애인의 경제상태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2014년의 장애인실태조사 자료 분석의 결과, 장애인의 48.4%가 ‘상대적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적 빈곤층’은 가구의 소득이 소득 순서 중위에 속하는 가구의 40%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를 말한다.

또한, 장애인 31.1%는 작년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절대적 빈곤층’에 속해있었다.

장애 별 빈곤율은 뇌전증장애인과 정신장애인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뇌전증장애인은 상대적 빈곤율 78.6%, 절대적 빈곤율 57.6%, 정신장애인은 각각 69.8%와 48.3%였다.

장애인들의 빈곤율이 이렇게 높은데도, 국민연금 등 노후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많은 장애인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었다.

18세 이상 장애인 중에서 국민연금 가입자는 34.1%였다. 장애인 3명 중 1명만이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국민연금 가입자가 적기 때문에, ‘장애연금’을 받는 장애인도 매우 적다. 장애연금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 중 생긴 질병, 부상 후 남은 장애가 계속되는 동안 지급받는 연금이다.

국민연금 이외에 개인연금에 가입한 장애인은 3.8%에 지나지 않았으며,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보훈연금 등의 가입률 역시 2.0%를 넘지 못했다.

정부는 생활수준 여건에 따라 장애인연금, 장애수당을 지급해주고 있지만, 수급 받는 장애인은 전체의 24.8%뿐이다. 평균 수급액은 14만 8천원으로, 교통비, 의료비, 장애인 보조기구 구입 등,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비용인 16만 4천원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한 편, 1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강기윤 의원(새누리당 소속)은 연예인, 프로 운동선수, 전문직 종사자, 자영업자 등, 고소득자들의 국민연금 체납액이 올해 상반기 4,322억원에 달한다는 자료를 발표하고, ‘체납자 명단 공개 법안’ 등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징수권 확보를 위한 법안을 요구했다.

 

김헌상 기자 gjstkd1230@gmail.com
Copyright @시사1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