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교량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교량은 준공 이후, 평균 22년이 되어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어 있다. 다리를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현재까지 3700억 원으로, 일부 교량은 보수비용이 건설에 드는 비용의 10배에 달한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는 교량은 영동대교부터 작년 11월 개통한 구리암사대교까지 21개다. 이 교량을 유지 보수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총 3712억 2300만원에 달한다.
비용이 가장 큰 교량은 성산대교로, 총 730억 1200만원이 사용되었다. 성산대교의 건설에는 257억 9000만원이 쓰였다. 보수비용이 건설비용의 3배에 달한다.
성산대교 다음으로는 한강대교가 보수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고, 천호대교, 영동대교, 동작대교 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화의 문제는 보수비용뿐이 아니다. 한강교량의 안전등급 역시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A등급을 받은 교량은 최근 준공한 구리암사대교 한 곳이었다. 성산, 동호대교는 C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교량은 전부 B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문제는 없지만 정기점검이 필요한 상태’이고, B등급은 ‘경미한 손상을 입었지만 양호한 상태’, C등급은 ‘보수부재에 손상이 있어 조속한 보강이 필요한 보통 상태’이다.
보수비용이 늘어난 또 다른 원인은 1994년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 사고 이후, 교량안전관리를 강화한 것이다. 초기에는 육안으로 점검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사고 이후에 내진 보강, 시설물 전담 주치의, 온라인 안전 감시 시스템 등을 추가해 보수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한강교량은 서울시 교통의 핵심이니만큼, 노후화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