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화재 CCTV확인 결과, 방화가능성 있어...

  • 등록 2015.05.25 07: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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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김진휘기자] 25일 새벽에 제일모직 물류창고(경기도 김포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 소방당국과 경찰은 방화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여러 개의 부탄가스통을 발견하고, 물류창고 내부의 CCTV 녹화영상을 확인한 결과 수상한 장면이 발견되어 이를 토대로 집중 수사하고 있다.

 

CCTV 속 수상한 장면은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플라스틱통을 옮기는 모습으로서 이 장면은 화재 발생신고가 접수되기 1시간여 전에 찍혔다.

 

뮬류창고 관계자들은 평소 협력업체 직원이 다수 오고 간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경찰은 자정이 넘긴 시간에 수상한 플라스틱통을 옮기고 있었던 이 남성을 수상하다 여기고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로 물류창고 내 전산망이 훼손돼 CCTV영상자료를 수사에 충분히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물류창고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의 자세한 경위와 CCTV 영상속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화재접수는 오전 2시 16분경 접수되었고,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차와 소방헬기 등 120대의 장비가 투입되었다. 큰 불길은 3시간 40여분만에 잡아냈지만 창고 안에 1600여톤의 의류제품 때문에 오후까지도 소방작업은 계속됐다.

 

안타깝게도 오전 6시 40분쯤 6층 승강기 안에서 물류창고 경비원A(34세)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피해규모는 지하1층, 지상7층, 연면적 6만2천여㎡ 규모의 건물 중 5층에서 7층 2만㎡정도가 불에 탔으며, 창고 안에 대부분의 의류들도 소실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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