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발목잡는 "결혼비용과 출산ㆍ양육부담"

  • 등록 2015.05.07 09: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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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의 결혼시기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인구협회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 여성의 경우 출산과 양육 부담을, 남성의 경우는 결혼비용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조사한 저출산 인식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1900명 중 34.2%와 남성 응답자 333명 가운데 39.5% 모두, 높은 결혼 비용과 출산ㆍ양육에 대한 부담을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혼인율을 상승시키는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여성(51.1%), 남성(44.1%) 모두 출산 비용 절감과 육아 지원 정책을 가장 필요로 했다. 그 뒤를 이어 여성(25.1%) 남성(26.4%)가 일자리 지원과 고용안전을, 여성(20.5%) 남성(26.1%)가 신혼부부 주택지원정책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결혼 준비에 드는 비용은 여성이 3천 400여만원을 사용하며, 남성은 6천600여만원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여성보다 남성이 약 2배를 더 지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 비용 마련 방법으로는 여성의 경우 47.5%가 자신이 모은 돈으로 준비한다고 답하였고 남성의 경우에는 39.9%가 자신이 모은 돈에 부모님 돈을 보태어 비용을 마련한다고 답했다.

 

결혼하는데 든 비용 중 가장 아깝다고 생각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여성의 경우 35.2%가 예물과 예단을, 남성의 경우 35.9%가 스튜디오, 메이크업, 드레스비용을 선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인구협회 손숙미 회장은 “이번 조사는 결혼 비용과 출산, 양육 부담이 미혼율을 높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비용의 결혼문화 개선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공급활성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휘 기자 hwee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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