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1965년 창립 이후 광복절 경축식에 처음 불참 선언

  • 등록 2024.08.12 00: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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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요구 '야 3당 불참의사 밝혀'

 

 

(시사1 = 윤여진 기자) 정부가 '뉴라이트 계열'로 지목된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이번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광복회가 1965년 창립 이후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6일 뉴라이트 계열로 지목된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광복회는 김 관장을 두고 "이승만 대통령을 우파, 김구 주석을 좌파로 갈라치기 하거나 임시정부 역사를 평가절하하며 대한민국 1919년 임시정부로 건국된 게 아니라 1948년에 건국됐다고 주장해왔다"며 "임명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 관장은 지난 8일 취임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에 대한 사퇴요구에 대해서 "내가 뉴라이트라는 애기는 이번이 처음들어봤다"며 "왜 사퇴하라고 하는지 모르겠고, 사퇴할 이유나 사퇴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관장의 이같은 말에 광복회는 "일제강점기 때 밀정이 자신이 밀정이라고 밝히고 다녔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불참을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친일 반민족 행위를 중단하고 당장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복회가 창립 후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며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광복회 뜻을 존중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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