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협치 제도화에 가장 필요한 것이 선거재 개혁이었다”며 “모든 노력을 짜내 전원위원회와 여론조사, 공론화 조사 등을 했음에도 실패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1대 국회가 문을 닫는 29일을 마지막으로 5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김진표 의장은 공무원으로 30년, 정치인으로 20년을 일해왔다.
김진표 의장은 “22대 국회 선거만 해도 민주당이 국민의힘 보다 71석을 더 많이 당선시켰지만, 실제 득표율에서는 5.4%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사표가 45%나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런 선거제 때문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 표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해 자꾸 진영정치, 팬덤 정치와 결합을 해서 나쁜 방향으로 작용한다”며 “경제나 모든 사회 문화나 예술이나 다 그런 성숙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정치는 아직도 계속 옛날 독재정권, 군사정권 때 대결, 갈등의 정치 그대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장은 “50년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을 모시고 실무책임자로 금융실명제를 한 것”이라며 “하루에 서너 시간씩 자고 몇 달을 버텼는데 금융실명제가 도입되면서 우리 경제를 투명하게 했고 정치도 선거공영제를 도입하는 계기가 됐으며 부패를 방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