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현재 위기”라면서 “신당에서는 이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하느냐”며 “정치는 대중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영논리에 휩싸여 우리 팀에 발생한 문제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가는 모습에 정작 미래를 고민해야 할 젊은 세대는 정치를 내로남불의 장으로 보며 외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까지 우리는 학교에서 이상을 가르치면서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을 강제하는 이중적인 대한민국으로 남아있어야 하느냐”며 “참되어라 바르거라 선생님이 가르친 대로 살면 딜레탕트(dilettante)가 되어 조소를 받고, 교과서로는 민중 항거인 4.19와 5.18을 가르치면서 민주주의의 근본이 무너지는 현실을 놓고 투표장에서는 차악을 선택한다는 미명하에 진영논리로 일관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여러분의 미래, 자녀의 미래, 손자·손녀의 미래가 단순히 조금이라도 덜 나쁜 사람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이를 여러분이 즐기니 어느 정치세력도 미래와 대안을 놓고 고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망의 줄다리기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정체된 사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거부할 수 없는 도전들이 쌓여간다”며 “해열제와 진통제를 남발하여 이제는 주삿바늘을 꽂을 혈관도 남아있지 않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