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대표, 억울해하는 것 같다…거취 천천히 생각하시라 조언”

  • 등록 2023.12.14 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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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 윤여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연장방송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가 본인에게 책임론이 세게 들어오는 것과 관련, 억울해하고 하는 것으로 봤다”며 “김기현 대표에게 거취를 좀 천천히 생각하시라 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김기현 대표는 사퇴하기 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만났다.

 

이날 김기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에 창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속으로는 결정했을지는 몰라도 ‘저라면 이렇게 하겠다’ 말씀은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에 따르면 해당 회동은 김기현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와 둘 다 친분이 있는 중진의원이 권해 성사됐다.

 

한편 김기현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 뒤 같은 날 오전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하기 전 SNS에 글을 올리고 “김기현 대표가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예의는 갖춰야 한다”며 “강서보궐선거의 책임이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고 보지도 않고, 억지로 사면해서 후보 내보낸 사람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감한 혁신위원장 들여서 받을 수도 없는 혁신안을 갖고 실랑이하느라 더이상 당대표 직을 수행하는게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용산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김기현 대표에게 린치하는 사람들은 정말 싸가지가 없다”며 “지금 당이 어려운 것은 김기현 대표가 뭘 능동적으로 잘못한 것이라기보다, 용기가 없어서 들이받지 못한 정도지만, 그건 (김기현 대표를 비난하는) 당신들도 공범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표-원내대표 관계로 일해 본 김기현 대표는 정말 참을성이 많고 일의 수습과 뒤처리를 잘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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