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한-네덜란드 양국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 자유연대를 이끌어 갈 가장 훌륭한 파트너라면서 반도체와 디지털 등 미래 산업 분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아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자리에서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그동안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윤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네덜란드어로 "후덩아본트(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아름다운 튭립과 풍차로도 우명한 네덜란드는 한국에게 단지 유럽의 머나먼 나라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50년(6.25 전쟁) 네덜란드는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국운이 풍전등화(바람앞에 등불)의 위기에 놓여 있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다"며 "당시 전쟁에서 120여 명의 네덜란드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를 4강으로 이끈 네덜란드 출신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를 직접 호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중학생 시절이던 1974년 월드컵 때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의 돌풍을 일으켰던 요한 크라위프에게 열광했다"며 "지금도 많은 한국인이 '토탈 사커'를 최초로 선보인 요한 크라위프를 잘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어로 "쁘로오스트(건배)"라고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에 빌럼 악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며 만찬사를 했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은 모든 분야에서 양국의 아주 훌륭한 관계를 돈독하게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ASML 방문에서 확인했드시 기술은여기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네덜란드는 전략적 협력은 반도체 장비와 컴퓨터 칩 그 이상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라며 "양국은 농업, 건축, 안전, 에너지, 기후변화 대처와 같은 많은 분야에서 기술과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흔적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면서 "라디오는 케이 팝이 나오고 극장에서는 케이 무비를, 넷플릭스에서는 K-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또 "네덜란드 사람은 기아 자동차를 타고, 유튜브에서는 K-블로거를 구독하고, K-뷰티는 많은 사람이 최고라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에 힘이 더 실리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