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철관 전임 회장이 1일 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1주년 기념식 이임사를 통해 "임기 중 많이 부족했다"며 "뒤에서 후배들이 잘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철관 전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1주년 기념 및 기자상 시상식에서 이임사를 했다.
먼저 김 전 회장은 "어느덧 2023년 계묘년, 마지막 달만 남았다, 한 달만 있으면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며 "송년 건강하고 활기차게 잘 보내시고, 청룡이 꿈틀거리는 오는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고 조대기 초대 회장님, 2대 윤원석 회장님, 이준희 회장님 등의 인터넷언론의 철학과 협회의 ‘인터넷언론이 세상을 바꾼다’는 모토를 이어받아, 지난 2011년 4월 1일 시민기자 후보로 출마 당선돼 회장 취임이후,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에 이어 현재 윤석열 정부까지 경험했다"며 "협회는 어느 정부든 잘못된 언론정책이나 부당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 비판했고, 어느 정부에서든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이 단연코 없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장애인, 독거노인, 노동자, 서민 등 시회 소외계층을 대변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특히 그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뇌물 받은 유튜브 영상을 언급하며 "충격을 받았다"며 "영부인이 뇌물을 받은 것은 법적문제이지만, 함정취재는 윤리적인 문제인데, 윤리적문제가 본질을 흐리는 일부 물타기 보도가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신을 받고 있는 언론에 대해서도 "사실과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 힘센 권력을 비판하는 언론, 약자를 대변하는 언론, 권력에게 불편한 질문을 많이 던지는 언론, 정론직필의 사명을 지키는 우리 언론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전회장은 "10여년의 임기 중 부족한 것이 많았다, 부족한 것은 신임 이준희 회장 등 지도부가 채우면서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제 전임자로서 뒤에서 후배들이 잘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철관 전임 회장은 이날 인터넷언론의 발전과 기자들의 자질 및 권익 향상에 헌신한 공로로 '인터넷기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김 전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시상식에 오면서 프레스센터 앞뜰에 ‘굽히지 않는 펜’이라는 상징물을 봤다”며 “‘굽히지 않는 펜’은 2019년 7월 16일 기자협회, 언론노조, 인기협 등 22개 언론단체가, 동아투위 등 언론에 헌신했던 선배들을 기리고 기억하는 상징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40여년을 동아일보에서 복직을 시키지 않는 그런 사람을 기리는 불망비인데, ‘굽히지 않는 펜’이 돼야하는데 ‘또다시 굽혀지고 있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팠다”며 “이제부터라도 다시 언론자유와 독립을 위해 투쟁을 해야 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후배 인터넷언론인들이 가는데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