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요한, 개인 자격으로 ‘만나자’, 아무도 신경 안 써…징계 취소‧사면? 요구한 적 없다”

  • 등록 2023.11.01 0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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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 윤여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요한 위원장이) 열심히 하시겠다고 하는 건 좋은데 개인 자격으로 아무리 그렇게 하셔 봐야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잘못된 것을 지적해낼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앞선 코너에 출연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조언을 받고 싶다”며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걸로 알고 있는데 선거 때도 잘 도와주셨는데 앞으로 좀 도와 달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준석 때문에 선거 때 크게 질 거 작게 이겼다. 또는 질 뻔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공식적인 대통령과 지금 대표의 입장인데 혁신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무슨 말 하든지 간에 뭐가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대표 하고 있는데 오만 난리를 치면서 저를 쫓아내려고 했던 것이고 그 뒤에도 1년 반 동안 사람 린치한 것”이라며 “1년 반 린치한 다음에 요즘 들어서 강서 보궐선거 보고 죽겠구나 싶으니까 ‘100만 원 줄 테니까 합의해라. 안 하면 네가 속 좁은 놈’이라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가지고 이 사고 당사자도 아닌데 ‘마음이 많이 다치신 것 같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단 한 번도 징계를 취소하거나 사면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누가 물어보면 ‘니들 마음대로 해라’라고 항상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자기가 기획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착각은, ‘이준석이 신당을 하거나 다른 행보를 하는데 명분이 부족하니 명분을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1년 반동안 당한 것 때문에 명분은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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