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무력 충돌 중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대해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2일 (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회담을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전했다.
김 차장은 또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뒤 살만 왕세자는 지난 10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안흐무드 압바스와 전화통화에서 "우리는(사우디) 팔레스타인의 편에 서 있고 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지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에 대한 국제 정치·경제의 역학 관계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가 "현재 분쟁 중에 특정한 어느 편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추진 문재에 관련해서는 "최근 미국의 중재로 진행됐던 이스라엘의 수교 문제에 대해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여전히 접지 않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