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실패한 체제 끌고가려는 사리사욕 등장할 것”‧천하람 “정부 여당이 강서 험지만들어”

  • 등록 2023.10.12 03: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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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 윤여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 보수 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거쳐 대선과 지선을 걸쳐 쌓아 올린 자산이 오늘 완벽하게 리셋 됐다”며 “더 안타까운 것은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 선거의 결과는 17.87%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그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왔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18%포인트(P) 차이로 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용산과 정부 여당이 서울 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고 있다”며 “강서구는 무당층‧중도층이 많은 스윙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싹쓸이했다고 하지만, 1년 전 지방선거 때는 오세훈 시장이 14%P 격차로 이겼다”며 “서울‧수도권의 특징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중도층‧스윙보터가 많은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천 당협위원장은 “대통령 지지율을 거의 그대로 따라갔다”며 “부족한 대통령 지지율을 보완해줄 당 지도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이겼을 때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고령층, 젊은 세대, 민주당의 불공정에 실망한 스윙보터, 상대적 중도보수 등 외연이 넓어져 있었으나, 다 해체됐다”며 “홍범도 장군 논란부터 시작해서 ‘내가 아무리 민주당이 싫고 이재명 대표가 싫어도 내가 이쪽으로는 못가겠다’고 하는게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불공정에 실망해서 넘어왔던 스윙보터들도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인사참사 나오고 똑같이 낙하산 인사하고, 오리발 내밀고 하는 것을 보면서 ‘여기도 공정과 상식이 없네’하면서 다시 돌아간 것”이라며 “젊은 세대도 김종일‧이준석 체제를 거치면서 찾아왔는데 실망해서 굉장히 많이 떠난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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