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케냐 상원의장 면담…2030 부산엑스포 지지 호소

  • 등록 2023.10.06 07: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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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 윤여진 기자)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10년 만에 케냐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수도 나이로비에서 '2023 한-아프리카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만찬을 주재하며 아프리카 주요국 인사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에 매진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2023 한-아프리카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10월 4∼6일 개최되는 동 컨퍼런스는 한국 수출입은행·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관계 기관과 아프리카 21개 국가 및 아프리카연합(AU)·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그간 한-아프리카 간 이루어진 협력 사업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대 아프리카 EDCF 차관 및 정책금융 솔루션 △KOICA를 통한 국제개발협력 및 사례발표 △한-아프리카 무역·투자 확대방안 △아프리카 보건의료·식량안보 분야 개발협력 정책 및 전략 △아프리카 개발수요와 한국 기업의 개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 의장은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의 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자고 밝혔다. 김 의장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 발전과 정치·사회 안정을 구가하고 있고, 세계 최대의 단일 자유무역 체제인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창설에 성공하는 등 역동적인 경제로 도약할 디딤돌이 마련됐다"며 "광대한 자연과 자원,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지도자들이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는 아프리카와 한국이 손을 맞잡고 세계로 나아가는 새 시대의 문을 열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어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아프리카 각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반세기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성장한 유일한 사례"라며 "한국의 발전 경험을 아프리카와 공유해 아프리카 공동체가 번영할 수 있도록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아프리카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3 한-아프리카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회의' 개회식을 마친 김 의장은 케냐 상원 회담장으로 이동해 아마손 제파 킨기 케냐 상원의장과 회담했다.

 

킨기 의장은 먼저 "지난 200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며 "김 의장의 방문은 양국 간 긴밀한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양국 의회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상원 차원에서 의원친선협회 구성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에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의원친선협회 구성을 기대하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지난 6월 김 의장 본인 명의로 킨기 의장에게 전달된 '2030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서한'에 대해 킨기 의장이 한국의 유치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확언한 데 대해 감사함을 표하고, 내년 6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루토 대통령은 물론 킨기 의장과 다른 의원들도 한국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 김 의장은 "케냐 내 한국문화 확산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지난 4일 김 의장이 주최한 동포 및 지상사 초청 간담회에서 교민들이 숙원사업으로 건의한 케냐 내 한국문화원 설립에 대한 케냐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킨기 의장을 비롯해 회담에 참석한 의원들은 본인들의 한국 방문 경험을 상기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양측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케냐 측은 직업기술교육 분야 등에 대한 우리 측의 무상원조와 케냐 학생들의 한국 대학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초청장학제도 등이 지속 유지되고 확대되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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