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 국회는 케냐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의장이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오후 케냐 방문 첫 번째 일정으로 나이로비에서 케냐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동포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케냐는 재외동포 1000여 명이 거주 하고있는데, 아프리카 대륙 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로 동포가 많다.
김 의장은 "해외 순방 때면 동포 여러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동포간담회를 최우선 일정으로 두고 있다"며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증진 컨퍼런스 참석 및 루토 케냐 대통령 등 최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말 표결로 결정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고 지지를 다짐받고자 먼 길을 왔다"고 밝혔다.
또 "케냐 동포들이 코로나19 등 위기상황마다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는 동포분들께 감사드리며, 국회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경훈 한인회장은 "케냐는 대한민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중요한 허브로 발전할 것"이라며 김 의장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후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은 한-아프리카 간 관계 발전 방안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응수 세종학당 교수요원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세종학당 학생 수가 600명까지 늘어 더 이상 수용이 어려운 수준으로, 아프리카 동서남북 네 권역 중 동부에만 문화원이 부재하다"며 케냐 내 한국문화원 건립을 건의했다.
또 조용덕 한인선교사회장은 "케냐 내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의료비 부담이 크다"며 "ODA 확대를 통해 병원 건설이나 의료혜택 지원 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최영문 민주평통 동아프리카지회장은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케냐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홍보 등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그 밖에 권대용 지상사협의회장을 비롯한 지상사 대표들은 취업허가(work permit) 발급에 장시간 및 에이전트 활용에 따른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당국 간 차관 등 지원조건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취업허가 면제조항 추가 등을 건의했다.
이에 김 의장은 "내일 예정된 루토 대통령과의 면담이나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증진 컨퍼런스 참석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방안을 찾을 뿐 아니라 한국에 돌아가면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하면서 "우리나라 영향력 확대를 위해 케냐 등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ODA를 지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