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친윤(친윤석열)계 실세로 꼽히는 장재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윤석열 정부에서 그 어떠한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개천절인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라는 의미 심장한 글을 올려 그 배경에 정치권의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찾아 뵈었던 조계종 종정인 성파 통도사 큰 스님이 친히 쓰신 글을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파 스님이 "장 의원을 생각하면서 썼다"며 준 글은 '猛擒陰爪 執弓待兎' (맹금음조 집궁대토)글이였다. 이에 내용에 대해 장 의원은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 활을 잡고 토끼를 기다리라는 의미"라며 "큰 스님의 가르침,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부산 사상구가 지역구인 장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4선 도전이 유력하다. 현 정부에서 아무런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몸을 낮추고 있는 장 의원이 성파스님이 써준 글의 내용처럼 여러 정치적 풍파에도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겠다는 의미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