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찬성을 던지는 의원을 색출하겠다는 친명계 주장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저따위 소리를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입에서 전체주의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멍청한 것들”이라고 일갈했다.
이는 친명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강위원 사무총장이 유튜브에서 “이번에 가결표 던지는 의원들은 끝까지 추적 색출해서 그의 정치적 생명을 끝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자기가 뭘로 색출을 하느냐”며 “저런 말에 겁먹고 오그라들 친구가 (국회의원) 배지까지 달았겠느냐”고 되물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저런 협박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사람이 60명이 넘는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것”이라며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니면 본인도 망하고 당도 망하고 진영 전체가 망하게 돼있다”며 “지난번에 황교안 대표가 태극기에 끌려다니다가 망한 전례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 전 사무총장은 전날 이재명 대표가 SNS에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하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 “해당 글이 나온 뒤 심리적인 분당 사태로 갔다고 본다”며 “부결 호소문을 내자 심한 표현은 ‘더는 당을 같이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