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녹취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조작이면 더탐사는 문을 닫을 일”이라며 “사실이면 그냥 윤핵관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윤핵관 형님들 욕을 안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언급되던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내부를 휘어잡고 후보가 된다면 비대위원장이 돼서 당대표부터 전부 해임할 수 있다고 언급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대표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애초에 싸움을 하려고 작정하고 온 사람들이었다”며 “3개월 내에 당대표를 끌어내리려 입당한 사람들이니 애초에 수많은 비상식이 작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익명인터뷰로 당대표를 음해하고 유튜버들을 꼬셔 악마화 방송을 하는 등이 어떤 기작인지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작년에 있었던 오만가지 희한한 일들에 대해서 저를 질책하시는 분들은 네가 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이 기분 나쁠 일을 한 거 아니냐, 혹시.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막 나온 거 아니냐 이렇게 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입당하기 전부터 당을 그냥 장악하기 위해서 이준석 끌어내리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육성으로 증언해 주시니 참담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나서 같이 일하기도 전에 (당 대표직에서 끌어내린다는) 생각을 했다면 다른 본인의 어떤 신념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저도 정치권에 딱 보면 싫은 사람이 많지만, 그 사람을 끌어내리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제가 겪고있는 것은 뺑소니”라며 “화해는 술 먹고 싸웠을 때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 욕 하지 않겠다’는 SNS 글과 관련해서는 “윤핵관이 윤석열 대통령에 이준석에 대한 험담 등을 주입했다고 생각했었다”며 “녹취록을 보니 입당하기 전부터 스스로 그런 관점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핵관들이 뭔가 굉장히 아주 안 좋은 정보를 주입해서 대통령이 그런 생각하시나 해서 윤핵관들을 계속 때렸는데 윤핵관 일체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본인이셨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