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해임’ 해병대 수사단장 “‘엄정‧철저 수사’ 尹 대통령 지시 적극 따랐다”

  • 등록 2023.08.09 06: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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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 윤여진 기자)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적극 수명했다”고 밝혔다.

 

박정훈 대령은 9일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수사결과 사단장 등 혐의자 8명의 업무상 과실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내용을 해병대사령관, 해군 참모총장,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대면 보고했다”고 밝혔다.

 

박정훈 대령은 지난 8일 사령관의 지시에 불이행했다며 보직해임 당했다. 박정훈 대령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고 조사를 담당했었다. 박 대령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 결과와 관련, 이를 경북경찰청에 넘기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사건을 이첩했다는 이유로 군으로부터 보직해임을 당하고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 됐다.

 

박 대령은 “국방부 장관 보고 이후 경찰에 사건 이첩 때까지 저는 그 누구로부터도 장관의 이첨 대기명령을 직접‧간접적으로 들은 사실이 없다”며 “법무관리관의 개인의견과 차관의 문자내용만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방부 검찰단에 집단항명수괴로 형사입건돼 있고 해병대 수사단장은 보직해임됐다”며 “30년 가까운 해병대 생활을 하며 군인으로서 명예를 목숨처럼 생각하고 항상 정정당당하게 처신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와 정직을 목숨처럼 생각하는 ‘해병대 정신’을 실천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시종일관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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