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잼버리 대회가 걱정된다는 우려가 지난해부터 나왔고, 당시 국정감사에서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은 태풍과 폭염까지 대책을 다 세워놨다고 장담했다.
2023년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관광레저용지 1지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159개국 4,3000여 명이 참석 했다.
행사는 잼버리 개영식서 88명이 온열질환에 비상이 걸렸고, 부상과 배수로 문재로 인해 대회장 인근에 발목까지 물이 차는 등 대회장 관리 부실 문제가 발생됐다.
대회가 일부일 남은시점에서 장마로 인한집중 후우 때문에 대회장이 결국 텐트는 커녕 걸어다니기에도 힘든 뻘밭으로 변해 있었다. 이에 주최 측에서는 급하게 화물을 운송할 때 쓰이는 파렛트 10만 개를 투입했다. 파렛트는 주최측이 설치한 게 아니라 참가자들이 셀프로 설치했다.
특히 활동 조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습한 지대에 오래 있으면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당장 모기가 주로 산란하는 곳이 저렇게 물이 고인 곳으로 실제로 모기와 날벌레 피해가 속출하고 있었다.
이날 부안 지역의 최고기온이 34.5℃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오후 11시 참가자 70여 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부안군과 김제시, 고창군 등 대회장 근처 경찰서 3곳에 갑호비상을 내려 전 직원을 동원해 사고 대응에 나섰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세계 잼버리가 이제 내년이지 않습니까? 8월에 10달 앞두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여성가족부 이현숙 장관에게 주무 부처가 사라지는 조건에서 잼버리가 제대로 될까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장관은 "물론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 또 "제가 볼 때 여가부가 셋방살이 뒷방살이 하듯이 두고 보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책임은 장관님께 나중에 역사가 물을 것"이다며 "잼버리 대회도 준비 상태를 디테일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잼버리가 8월 첫째 주나 둘째 주 사이에 열린다"며 "이게 지금 올 8월 첫째 주, 둘째 주 사 이에 있는세계잼버리 예정부지에 장마가 와서 배수가 안 되는 상황"이다며 이런 보고는 안 받으셨냐고 이같이 질문했다.
이 같은 질문에 "이 장관은 이 업무가 어디로 이관되든 책임지고 잘 넘기겠다"며 "태풍과 폭염까지 대책을 다 세워놨다"고 장담했었다. 그러면서 "지금 전라북도 지사님하고 이 부분은 MOU를 맺어 놓은 상태라"며 "말씀하신 것들은 지금 저희가 태풍·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 놓아서 위원님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잼버리 현장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발생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처 지시를 내리고 총리와 장관은 현장에 투입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초반부터 부족했던 만큼 저희가 두 배, 세 배, 재정적 지원과 노력 등 인력을 동원해서 돌아가실 때 모두 만족해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부터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며 "저희가 준비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였고, 그로 인해서 대원들이 많이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인원이 제일 많이 참가한 영국과 두 번째로 많이 참가한 미국이 '생존게임'을 포기하고 서울과 평택으로 자리를 옴겼다.
이에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부은 행사가 부실 투성이라는 비난과 함께 책임론까지 거론 되면서 향후 파열음은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