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첫 여성 사무총장 도전

  • 등록 2020.06.24 08: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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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 장현순 기자) 유명희 한국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되어 위기에 처해 있는 WTO 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명희(53)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WTO사무총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본부장은 "한국은 세계 7위 수출국이자 자유무역질서를 지지해온 통상선도국으로서 위기에 처해있는WTO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를 복원하고 강화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 국익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또WTO가 1995년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면서"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 요구에 주도적으로 기여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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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WTO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입후보하는 것으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종 의결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유 본부장이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아온 만큼 차기 WTO사무총장으로 적합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유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WTO체제로 구축된 통상규범과 교역질서 속에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성장한 한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에 당선될 경우 한국인 최초이자WTO첫 여성 사무총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와함께 국제 통상무역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WTO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지난달 사임하면서 후임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이날까지 후보 등록은 다음 달 8일까지로 한국의 유명희 산자부 통상교섭본부장,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M) 이사장,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외교 차관,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변호사,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몰도바 대사 등 5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무총장 선출은 후보자가 3개월간 16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선거 캠페인을 한 뒤 나머지 2개월간WTO일반 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해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과정을 반복해 후보자를 최종 1명으로 압축한 뒤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WTO사무총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장현순 기자 hyunsoon1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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