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태풍에 배추값 90% 폭등

  • 등록 2019.10.28 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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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구 김장비용 30만원 예상...지난해 대비 10% 올라 수급 비상

 

올해 태풍 피해 영향으로 배추·무 생산량이 줄면서 값이 올라 4인가구 김장 비용이 30만원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와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인가구 김장비용(김치 20포기 기준)은 30만원 내외로 지난해 27만원보다 약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5,700원 선으로 평년보다 90% 넘게 뛰었다.

 

올해 4인가구 김치 20포기 기준으로 품목별로 보면 배추 9만4000원, 무 3만원, 고춧가루 5만2000원, 깐마늘 8000원, 대파 6000원, 쪽파 1만2000원, 생강 1000원, 미나리 2만원, 갓 8000원, 굴 4만6000원, 젓갈 2만9000원, 소금 1만원 등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초가을 3개의 태풍이 연이어 배추 산지를 강타하면서 평년보다 상당 폭 감소할 전망이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이 겹치면서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톤 수준이며 가을무 생산량도 18% 감소한 38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를 통해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정부는 배추 7천 톤과 무 4천 톤을 비축한 뒤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또 고추, 마늘 등 평년보다 가격이 약세인 양념채소는 특별판매,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김장철 가격 안정 및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 고춧가루, 마늘 등은 할인 판매와 함께, 도매시장 출하 등으로 공급량을 확대해서 가격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다음달 1일부터 가동한다.

 

 

장현순 기자 hyunsoon1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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