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13.5% 급감…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에 7개월째 하락

  • 등록 2019.07.01 05: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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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2015년 1월 부터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대중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이 2715억 5000만 달러에 그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4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3년5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수출이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같은 기간 수입은 400억1000만달러로 11.1%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수출은 271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2520억달러로 5.1% 줄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95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이 부진한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반도체·석유화학·정유산업도 글로벌 업황부진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수출단가가 33.2%나 감소했다.

중국의 성장둔화 지속으로 6월 대중국 수출은 2009년 5월 (-25.6%)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세계 주요국 수출도 부진이 지속했다.4월 상위 10대 수출국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으며 20대 수출국도 스위스·호주를 제외한 18개국 모두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일평균 수출은 2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5월 일평균 수출이 19억9500만달러였으나 6월에는 20억5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상반기 전체로도 일평균 수출이 20억달러를 상회했다.

일평균 수출 20억달러 상회는 무역1조 달러와 연관이 높다. 무역1조달러 시대를 시작한 2011부터 2018년까지 연간 일평균 20억달러를 상회했으나 1조달러 달성에 실패한 2015~2016년에는 20억달러를 하회했다.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하반기 수출총력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하반기 무역금융 공급확대 ▲신남방·신북방·틈새시장 총력지원 ▲수출구조 4대 혁신 노력 가속화 ▲5대 수출지원기관 총력지원체계 재정비 등 하반기 수출 총력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성 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해 모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기업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으로 수출과 산업현장에 활력을 더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현순 기자 hyunsoon1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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