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투자 동반 하락...제조업 재고 20년 만에 최고

  • 등록 2019.06.28 00: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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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능력지수 10개월 연속 하락...1971년 이후 가장 긴 내림세, 재고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아

 

두 달 연속 증가하던 생산과 투자가 지난 5월에는 감소했다. 소비는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생산능력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해 1971년 이후 가장 긴 내림세 였으며, 재고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5월 전 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0.5% 내렸다.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2월 2.7% 감소 했다가 3월 1.2%, 4월 0.9%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로 전환 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광공업이 1.7%, 건설업이 0.3%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0.1%, 공공행정은 0.5% 증가 했다.또 제조업의 경우  전월보다 1.5% 감소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9% 떨어져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같은 수치는 1971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긴 내림세로 기록됐다.

한편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전월보다 1.3% 줄었다. 또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전기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1.4% 줄었다. 제조업 재고가 전월보다 0.9% 증가했으며, 5월 재고 지수는 117.7로 1998년 9월 122.9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기타 운송장비·조선·자동차에서 좋지 않아 생산능력이 하락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에 대해선 석유정제에서 생산이 감소하고 출하가 줄어 재고가 많았으며, 반도체도 전년 동월 대비로 재고가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경우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의 재고 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서비스업 중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0.3% 감소해 3∼4월 이어가던 상승세가 멈췄다. 소매판매액도 전월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매판매액은 2월 0.5% 감소했다가 3월 3.5% 상승했으며, 4월에는 1.2%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했다.

통계청은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증가 했다"고 밝혔다.

5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8.2% 감소했고, 2월에는 10.4% 감소했다가 3월에 10.1%, 4월 4.6%로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감소로 전환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과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0.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관공서 등 건축과 기계설치 등 토목에서 모두 줄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36.6% 감소했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한 것은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표는 4월 0.1포인트 상승해 11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으나 지난달 다시 떨어졌다.

김보경 과장은 "경기동행지수가 14개월만에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경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선행지수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흐름을 판정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장현순 기자 hyunsoon1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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