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 최악 101.0으로 떨어져...6개 지수 일제히 하락

  • 등록 2018.07.25 02: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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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무역갈등,고용부진 등 대내외 악재로 작용

 

최근 미ㆍ중 무역갈등, 고용부진 등 대내외 악재로 소비심리가 현 정부 들어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임금이나 가계 수입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0으로 한 달 전보다 4.5포인트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지난해 4월(10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와같이 하락폭은 전월(-2.4포인트)보다 크게 확대되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한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악화되다가 지난 5월에 남북 정상회담 결과로 0.8포인트 반등했다가, 6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치가 기준값(2003년 1월∼2017년 12월)인 100을 넘으면 경기상황을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소비심리 악화가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반기 중 5월을 제외하고 계속 하락하고 있어 소비심리 측면에서만 보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7로 7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87로 9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CSI(97)는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고용 부진, 경기인식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한 87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2포인트 오른 128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8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또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 은 "미ㆍ중 무역갈등 심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유가 상승 및 주가 하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장현순 기자 hyunsoon1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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