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 전국에서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다음 주(22~27일)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기상청 기상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8830만kW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일 ‘여름철 하계수급대책’에서 예상한 올여름 최대전력으로 8830만kW을발표했다.역대 최고치인 올해 2월 6일의 8824만kW보다 높다.
정부는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둘째, 셋째 주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기준(오후 4∼5시 순간전력수요 평균) 전력수요는 8808만kW(킬로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여름철 최고치인 전날의 8759만kW를 넘어선 것으로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6일 최고치 경신 이후 17일 하루 이를 하회했다가 18, 19, 20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산업부는 "장마가 보통 7월 말까지 이어진 것과는 달리, 올해는 45년 만에 가장 빨리 끝났다"며 "더위가 일찍 시작한 만큼 전력수요 증가세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년에 약 32일인 장마는 올해 중부지방 기준으로 16일에 그쳤으며 지난 13일 시작된 폭염이 주말은 물론 이번주에도 찜통더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전력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이다. 산업부는 "공급능력 확충으로 내주에도 전력예비력이 1000만kW이상, 전력예비율 11% 이상으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불시정지하고 이후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16일 기준 예비력이 일시적으로 945만kW로 하락했다. 그러나 삼천그린화력 2호기와 북평화력 1호기 정비가 계획대로 끝나 지난 17일부터는 1000만kW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찜통 더위로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원전 2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1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기검사를 마친 한울 원전 4호기 재가동을 승인했다. 또 한울 2호기도 8월 중 재가동될 전망이다.
석탄화력 1기와 가스화력 2기도 예정대로 정비를 마치면 8월 초까지 약 250만kW이상의 공급능력이 늘어 8월에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산업부는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