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개월째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 등록 2018.07.12 0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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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준금리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현재까지 같은 수준 유지

 

한국은행이 미중 무역전쟁과 고용한파등으로 인한 경기둔화로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2%대로 낮추고 기준금리는 연 1.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열린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8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9명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이번 '동결' 결정의 배경이다. 최근 수출, 소비, 투자 등에서 이상징후가 감지된다. 지난달 수출은 감소세로 돌아섰고 설비투자 역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비심리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고용에 대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10만6000명 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10만명 안팎의 취업자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지난 6일 34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시작했으며, 10일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같이 무역갈등은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낀 셈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서둘러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내외금리차가 벌어질 수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지만, 국내 경기 흐름과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양상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이후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정도의 축소'로 명확히 틀었지만 이후 추가 인상은 없었다. 현재 앞으로의 금리인상 시점도 '안갯속'이다. 일각에선 연내 동결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하반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한은 역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현순 기자 hyunsoon1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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