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1]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할 것이 두려워 가해자가 1개월에 걸쳐 협박과 회유
*이 사건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네 인생을 끝장내버릴거다.
*만약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그 남자에게 나와의 관계를 밝히겠다.죽여 버릴 것이다.
*다른 여학생의 사진이나,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의 누드사진도 요구
*술을 전혀 못 마시는 피해자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잠들게 한 다음 알몸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고 협박
*돈이 필요하니 술집에 나가서 아르바이트 하라고 요구
일본 나가사키국제대학의 국제교류·유학생지원센터 과장이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인 여학생 당시(2010.6.11)19세 이 모씨에게 접근해 여학생의 숙소까지 태워다 주겠다며 차에 태운 뒤 승용차에서 강제로 강간을 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그동안 가해자의 협박과 대학 측의 철저한 은폐로 덮어졌으나 피해자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여학생은 당시 일본에 유학간지 2달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의 실정을 잘 알지도 못했고 가해자가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국제교류·유학생지원센터의 실무책임자였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 여학생의 호소와 상담 등으로 사건발생에 대한 보고가 대학 이사장에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은 가해자를 처벌하기는커녕 진실을 규명하려는 교직원들을 윽박지름과 동시에 사건을 방치하고 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한다.
일본 문부성(교육부)의 지침에 따르면 학교 내에서 성범죄 사건이 일어날 경우, 학교의 최고 책임자는 즉각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여 조사에 착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나가사키국제대학’은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함께 이에 대한 큰 파장이 우려된다.
가해자인 ‘나가사키국제대학’ 유학생지원센터 과장은 당시 48세의 나이로 19세인 한국인 여학생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강간하고 이러한 사실을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과 압력을 행사했다고 피해여학생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피해자 이 모 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내가 이 대학의 2인자이기 때문에 너 하나 어떻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협박하는 한편 “내 말을 잘 들으면 이 대학 교수도 시켜주겠다.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내 아내와 이혼할 테니 결혼하자”는 식으로 달래며 안심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가해자와 이사장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하게 말하는 교직원들에게 압력과 불이익을 주는 등 수많은 갑질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대학 이사장이 가해자에게 “나도 어떻게 한번 하도록 해줘 봐“라는 말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해자는 부인과 이혼하겠다며 각서를 작성해 피해자를 안심시켜 왔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이 사건에 대해 남녀문제라고 일축하는 등 사건을 감추려 했다고 전했다.
특히 ‘나가사키국제대학 국제교류·유학생지원센터 과장“이던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좋아하는 관계라면 당연한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성적인 사진을 요구했고, 다른 여학생의 누드 사진이나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의 누드 사진도 찍어오라고 요구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했다.
가해자는 전화통화중에 남자 목소리가 들리면 누구랑 같이 있는지 끈질기게 캐묻고 육체관계는 어디까지 나갔는지 피해자를 연속적으로 스토커처럼 전화를 하여 괴롭혀 왔다고 설명했다.
가해자의 횡포는 더 심해져 지난 2015년 7월에 같이 동거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면서 피해자에게 풍속(술집)아르바이트를 하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본인이 직접 가게를 찾아서 피해자에게 권유하는 등 잔인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해자는 술을 전혀 못 마시는 피해자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한 뒤 잠이 들자 알몸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이 모 씨는 자신과 같은 여자유학생들에 대한 제2, 제3의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와 대학 이사장을 강하게 처벌하는 등 일본 정부는 이러한 범죄 학교에 국가 지원금을 즉시 중단하고 대학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 조사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기획 취재 중인 시사1은 지난달 4일 오전, 이 사건에 대한 대학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나가사키국제대학을 찾아갔다. 그러나 국제교류·유학생지원센터 실무책임자는 대학의 최고책임자인 이사장과 총장 등이 학교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모두가 없다며 거짓답변을 했다.
시사1은 현 국제교류·유학생지원센터 실무책임자를 만나 이사장에게 할 질문들을 전달하고 이메일을 통해 답변을 받기로 하고 귀국했다. 나가사키국제대학은 10일 후인 6월 14일 "본건 에 대해서 말할 게 없습니다 (本件についてコメントすることはございません)“라는 짤막한 한 줄의 답만 보내왔다.
또 시사1의 취재에 응한 이 국제교류·유학생지원센터 실무책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말하였으나,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새빨간 거짓말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나가사키국제대학은 여전히 이 사건을 숨기기 위해 취재 중인 기자에게까지 거짓으로 일관했고,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기보다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 또 취재 결과 이 대학 이사장은 사건 당시국제교류·유학생지원센터 과장이었던 가해자를 처벌하기는커녕 오히려 계열학교인 ‘나가사키단기대학’의 사무국장으로 승진을 시켜 발령을 내는 등 이상한 현상이 취재결과 확인되었다.
피해자 이 씨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리며 분노와 불안감에 빠져 있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투(Me Too)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한국은 경미한 성추행에 대해서도 엄벌에 처하는 등 유력정치인과 연예인들이 검찰에 소환되고 여러 언론에서도 집중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건을 알게 된 한 단체는, '이대로 넘어갈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일'이라면서 이 사건은 개인의 일이 아닌 일본인이 아직도 한국인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분노했다. 또 피해자가 관할 영사에게 지원 요청을 했지만 우리 영사는 뭘 했는지 자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영사가 일본 측의 말만 듣고 무시해버린 것에 대해서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사1은 다음 2회 차 보도에서는 날짜별 사건일지가 보도되며, 3회 차 보도에서는 시사1이 입수한 각종 각서, 편지 등과 당시 현장에서 지켜 본 각 나라별 제보자 인터뷰내용과 국내교류대학들에 대한 내용이 보도될 예정이다.